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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하는 에어부산?…직원 혹사논란 등에 ‘흔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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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6 15:21:09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 2012년 서울-부산 노선에서 대한항공마저 추월하며 시장점유율 1위 달성했던 에어부산이 최근 여러 악재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매출 실적을 역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상반기 매출은 티웨이항공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전체 국제 여객 수도 티웨이항공이 에어부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티웨이항공이 올해 IPO를 통해 항공기 6대를 더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대 도입이 예정된 에어부산과 항공기 보유 대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와 같은 하락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리한 업무 강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마카오 비행을 떠난 승무원 K씨는 비행 후 마카오 시내 한 호텔에서 쓰러졌고, 26일 밤에는 대구발 비행 근무를 위해 출근한 승무원 N씨가 출발 직전 실신, 구급차에 실려 갔다.

    3일 후인 29일에는 D씨가 김해공항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쓰러졌고 같은 날 괌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비행기에 탑승한 승무원 L씨는 급체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언론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에어부산 여승무원들이 아시아나 회장의 `기쁨조` 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매년 승무원 수료를 할 때쯤 행사에 동원돼 회장을 위해 애교를 떨고, 율동을 하는 행사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에어부산측은 '과장됐다'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일주일에 평균 73시간 근무를 하는데 이는 다른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1~2 개월간 갑자기 휴직자가 많아져서 잠시 일이 늘어났는데 회사차원에서도 상반기 대규모 채용을 하는 등 인원충원을 통해 조속히 정상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기쁨조 행사 의혹에 대해서도 "신입사원 행사 때 한번 그런 것이지 매년 그런 것도 아니다"라며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하면서 같이 사진 찍을 사람 나오라고 한 사람에 대해 사진을 찍은 것 정도지 '기쁨조'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너무 과장됐다"라고 해명했다.

    에어부산의 기업철학은 `완벽한 안전, 편리한 서비스, 실용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조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이다. 완벽한 안전과 편리한 서비스는 현장에서 부딪치는 승무원들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 연합뉴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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