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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가 보유 부동산 평균 ‘62억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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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3 17:17:44

    1년 새 17억3천만원 늘어…총 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 34.5%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국내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평균 62억원을 넘었으며 지난 1년 사이 17억3천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작성한 '2018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보유 부동산 규모는 시가기준 평균 62억3천만원 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부자들의 총자산은 평균 약 120억6천만원이었고 가구당 연간 평균소득은 3억4천만원이었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도 34.5%에 달했다.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 중 부동산은 절반인 50.6%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은 43.6%로 일반 가계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지만 부동산 비중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2009년 49%에서 2013년 44%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47%로 올라선 이후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추정된다.총자산 50억원 이상인 부자들은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약 54%로 상승했다.

    종류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28억9천만원(46.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거주목적 주택 15억8천만원(25.4%), 토지 10억5천만원(16.9%), 투자목적 주택 7억1천만원(11.3%) 등의 순이었다.

    상업용 부동산과 투자목적 주택의 비중을 합치면 거주용 주택의 2배를 넘었다.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의 주택을 최소한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85.6%에 달했다. 두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도 77.1%나 됐다.

    투자목적 주택 중에선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목적 주택의 지역은 서울·경기지역 중에선 강남구가 가장 많았고 경기, 송파구, 서초구 등의 순이었다.

    현 정부 출범 후 다주택자를 옥죄는 규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지만 조사대상 부자 중 이런 정책발표 후 보유 중인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용 부동산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도 58.6%로 매각 의사가 있다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 © 연합뉴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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