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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의원 A씨 관련 회사가 용산구 전기공사 대거 수주한 의혹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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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2 16:06:13


    용산구의회 모 구의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회사가 용산구청이 발주한 전기공사 등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어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타뉴스>가 용산구청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최근 5년간 용산구 전기공사 수의계약 내역'자료에 따르면 전기공사 업체 B사는 최근 5년간 용산구가 발주한 전기공사를 꾸준히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구의원 A씨는 2010년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고, 2010년 퇴임했으나 여전히 이 회사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인근 주민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의 간판을 보면 구의원 A씨와 B사는 한 간판을 반씩 나눠서 쓰고 있었다.

    ▲ 용산구 전기공사를 대거 수주한 B사가 용산구의회 A의원측 회사로 의심받고 있다


    용산구청이 공개해 준 최근 5년간 전기공사 수의계약 내역을 보니, B사는 2013년 6건, 2014년 7건, 2015년 3건, 2016년 7건, 2017년 4건의 공사를 용산구청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수주한 공사를 보면 S어린이집 전기공사, 갈월경로당 전기공사, 용문전통시장 노후 전기선 안전조치공사, 용문전통시장 아트게이트 전기공사 등을 수주했고,

    2016년에는 '통계실 및 보건소 부속공간 이전 설치 전기공사', '용산청소년수련관 소극장 환경개선 전기공사', '이태원 창의어린이공원 조성공사(전기)', '용문전통시장 위험 전기시설 개선공사',, '송학당경로당 기능개선(리모델링) 전기공사', '효창제1경로당 개방형 시설 전기공사', '원효로 구청사 제3별관 전기인입 공사' 등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에는 '원효로제2동 동청사 옥내소화전 설치 전기공사', '보건분소 시설개선(실내 리모델링) 전기공사', '이태원구립어린이집 환경개선 전기공사' 등을 수주했고,

    2014년도에는 '용산구자원봉사센터 화장실 개보수 전기공사', '구 청파2동주민센터 청사 전기공사', '구립보광어린이집 전기공사', '용산구 문화체육센터 전기보수 공사', '구립어린이집 전기공사(천장마감재 교체)', '이촌1동 주방설치 전기공사', '한강로2가 52-4 재난위험시설 전기공사' 등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환경미화원휴게실 및 공중화장실 전기보수공사', '문화체육센터 리모델링 전기공사', '이촌종합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전기공사', '갈월동 5-17 위험시설물 전기공사(6400만원 규모)', '효창공원 화장실 증개축공사(전기)', '남영동별관 마을문고 천장 전기공사' 등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B사에 연락해 본 결과, B사 관계자는 "A의원과 B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A씨는 B사 지분을 다 넘기고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B사 관계자는 A의원이 이 건물에서 살고 있으며, A의원과 B사는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의원 사무실과 B사 사무실은 출입문이 다르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B회사 관계자는 B사의 지분 구성을 알려 달라는 베타뉴스의 요청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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