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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압수수색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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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1 18:30:07

    -지난해 해킹공격 관련 자료 확보 목적

    경찰이 지난해 암호화폐(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관련해 거래소 빗썸을 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수사관들을 보내 서버 등 해킹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이 빗썸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빗썸은 지난해 2건의 해킹 공격을 당해 그간 빗썸이 수집한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6487건이 유출됐다. 탈취당한 계정 중 266개에서 가상통화가 출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연합뉴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한 사실을 확인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3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방통위는 빗썸에 개인정보 보호조치 부실 책임을 물어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해킹 경로와 근원지 등을 추적하는 한편, 빗썸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한 지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킹이 내부자 소행인지, 북한 등 외부에서 저지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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