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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발 부상, "강철멘탈이 강점"이라던 父의 말 맞았다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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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7 09:47:17

    테니스 선수 정현이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발 부상으로 인한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의 발 부상은 16강 때부터 이어져왔다. 정현은 16강 경기 당시에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를 펼쳤다.하지만 정현은 4강 경기에서도 상대선수인 페더러가 "사실 첫 세트에서 그의 플레이가 좋아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정현은 발 부상을 내색하지 않았다.

    경기는 기권했지만 정현의 정신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정현의 아버지이자 삼일공고 감독이었던 정석진 전 감독은 지난 25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현의 강점은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철 멘탈'이다. 자신감을 갖고 게임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현과 페더러와의 승부처는 '멘탈 관리'라고 꼽았다. 정석진 전 감독은 "정현은 예민하지만 매우 근성 있고 침착하고 진중하다. 또래에 비해 성숙한 면이 있다. 멘탈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 출신인 박성희 박사와 멘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석진 전 감독은 자신만의 교육법과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석진 전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정현이 좋아하는 일을 믿고 따라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배려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며 "글로벌을 강조해왔기에 오렌지볼과 윔블던 대회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해 세계 무대를 적극 경험한 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비록 정현은 발 부상으로 4강에서 기권은 선언했지만 그를 향한 응원은 쏟아지고 있다. 정현은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완파했다.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까지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내 기록을 세웠다.

    한편 정현은 자신의 SNS에 발 부상과 관련해 사진을 올리며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 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zo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발입니다 수고하셧습니다" "j991**** 정현 말 그대로 우리나라 테니스의 역사이며 영웅이다. 우리나라에서 메이져대회 4강에 오른것, 페더러와 경기를 치른것 이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몸관리 안했을것 같냐? 발이 뽀개지도록 훈련했기에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쓴것이지... 발이 아파도 참고,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고생하고 훈련했던 22살 어린 정현선수의 노고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할뿐이다" "hero**** 저 발 상태로 코트를 뛴게 참 용하다? 내 군생활때 행군 마치면 한 40프로는 발이 저랬지?그땐 걷지도 못했는데 ..정현 멘탈이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정현 발(사진=정현 SNS)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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