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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급락,전년대비 73%↓…통상임금·원화강세·판매 부진 여파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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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6 09:05:35

    기아차가 201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과 원화강세 그리고 중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여파다.

    기아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2016년보다 73.1%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8년이래 ‘최소’ 기록이다.

    작년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76만2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6년부다 8.6%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만 즐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이 25만8000여대를 넘어서는 26만2000여대가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기아차는 2017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판매량 등 모두 감소했지만 매출은 53조5357억원으로 1.6% 늘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70%이상 급감하면서 내출대비 영업이익률은 3.5%P 감소한 1.2%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및 관계사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6.9%감소한 1조14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4.9% 감소한 96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기아차 매출(13조57억원)은 2016년 4분기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3천24억원)과 순이익(148억원)은 1년 전보다 43.2%, 67.3% 곤두박질쳤다.

    그렇다고 올해 상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2% 증가에 그치며 937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1.1%↓), 미국(1.7%↓), 중국(1.3%↓) 등 주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7만 9000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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