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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 52시간 근무 시범운영…"기업문화 딥체인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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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4 18:30:07

    SK하이닉스가 다음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의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장시간 근로의 과로사회를 막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사업부서를 중심으로 52시간 근로시간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빅2’ 기업에서 시작된 주 52시간 근무 체계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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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는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한 기업문화 딥체인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업문화의 변화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임직원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문화 딥체인지는 다음달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시범기간 동안 회사는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알려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회사측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IT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키로 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다.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통합도 실시한다. 세대ㆍ직위ㆍ직군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직(사원-대리-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각각 다섯 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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