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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불방지 대책본부 조기 가동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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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4 08:00:07

    서울시가 오는 25일부터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가뭄 등의 영향으로 산불 14건이 발생했고, 이달에도 벌써 산불 2건이 일어났다”며 “올해 날씨도 강수량이 적고 건조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엔 2월 초에 본부를 가동한 바 있다.

    올해 5월15일까지 운영되는 본부에는 평일과 토ㆍ일요일, 공휴일 상관없이 직원이 상주한다. 중구와 영등포구를 뺀 23곳 자치구와 4개 사업소가 각각 운영하는 27곳 지역본부와 함께 비상상황을 대응하게 된다.

    시는 작년 6월 산림 3만9000㎡을 태운 ‘수락산 화재’ 이후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가령 이제 서울 동북권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등 지역본부로 본부의 장비ㆍ인력이 집중된다. 이전에는 권역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생기기도 했다.

    필요 시 산불진화 헬기 7대도 파견한다. 이후 본부 차원에서 산불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보내 피해조사와 원인규명을 한다.

    평시에는 본부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254명이 관악구 대학동 관악산,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 시내 주요 산을 돌며 산불 예방ㆍ감시활동을 한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작년 80명에서 올해 130명으로 1.6배 가량 증가했다. 내근 인력들은 산불감시카메라 등을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산불출동차량, 산불소화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본부는 올해 산불 발생 시 자동으로 물을 뿜는 산불소화시설, 소방차의 호스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소방성능개선장비, 수중펌프 등 현대화된 장비 45대를 추가 확보했다. 고장난 장비 9대도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본부 운영기간에 맞춰 ‘봄철 산불조심기간’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주요 산 입구에서 등산객이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도록 안내를 지속할 방침이다. 산불 가해자에 대해서는 방화와 실화 상관없이 계속 추적한다.

    산불이 포착됐을 때는 소방서(119)와 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02-2133-2160, 야간 02-2133-0001~6)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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