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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성상납 사건과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사건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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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3 13:15:44

    2017년 하반기 용산구는 RFID 음식물 폐기물류 대형 감량기 입찰 비리 의혹 사건으로 뜨거웠다. 용산구의회 고진숙 의원이 구정질문에서 친인척 비리 의혹 문제를 제기했고, 용산구 부구청장이 답변자로 나서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5일도 못 버티고 제이크린피아의 조판익씨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다고 시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시인도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한 것이 아니고 김성수 부구청장이 대신 나서서 해명했다.

    이런 비슷한 사건이 2013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성상납 및 뇌물, 비서실장 형사입건 사건

    2013년 용산구청은 성상납 및 뇌물 사건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사람이 용산구청장 비서실장이라 더욱 폭발력이 컸다.

    당시 사건은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다.

    구청공무원 A씨가 40대 계약직 여성 주차단속원 B씨에게 성상납하면 정규직 시켜 주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시작 되었다. 계약직 40대 여성 주차단속원 B씨는 서울시, 행안부, 국가인권위원회에 자신을 농락한 공무원을 처벌해 달라며 진정서를 접수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B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A씨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용산구청장 비서실장 C씨와 친하다며 접근한 뒤 재계약은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A씨의 거듭 되는 정규직 전환 이야기에 어느 순간 솔깃해졌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고, B씨는 재계약이 확정 되었다. 그러자 A씨는 재계약 대가로 150만원을 가져 오라고 요구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B씨는 A씨를 통해 구청장 비서실장 C씨를 소개 받았다. A씨는 B씨에게 재계약을 하려면 C비서실장에게 돈을 건네야 한다고 했고, 결국 B씨는 구청 식당에서 과일상자 선물꾸러미에 50만원을 넣어 전달한데 이어 5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한 유혹은 계속 되었다. D주무관은 대화를 하자며 B씨를 강제로 모텔로 데려갔다. 그 역시 정규직으로 가는 길에 도와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D주무관은 "나도 이 자리(정규직)에 오기 위해 1000만원을 썼다"며 "2년 정도면 1000만원을 다시 뽑을 수 있다"고 했다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씨는 밝혔다.

    이 사건은 결국 서울시 감사를 거쳐 경찰 수사로 이어졌고, 이들은 하나같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은 구정질문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용산구청측은 이런 요구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설혜영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구청의 불명예와 구민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끼치게 한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을 했을뿐이다.

    그런데 그 이후 구정질문을 구정 소식지에 실는 과정에서 비서실장 형사입건 관련된 질문 제목을 삭제해달라고 해서 또 한번 실랑이가 있었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비리 의혹이 일고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대형 감량기


    2017년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친인척 비리 의혹 사건

    2017년 한해동안 용산구청은 음식물류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대형감량기 관련 구청장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뜨거웠다. 용산구청이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 조판익씨가 이사로 있는 제이크린피아라는 회사에 수상한 방법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대형 감량기 사업을 몰아 준 것이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황당한 일의 연속이었다. 시범사업에서 8개 업체 중 아무런 경험이 없는 제이크린피아가 선정된 것부터 의혹이 시작 된다. 2015년 첫 입찰에서도 온갖 문제점이 속출했다. 누가 보더라도 특정 업체를 선정해 주기 위해 온갖 잔머리를 쓴 티가 팍팍 났다.

    결국 용산구의 모든 음식물류 폐기물 대형감량기는 페이퍼컴퍼니 같은 제이크린피아가 다 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런 수상한 사건이 발생하자 용산구의회 고진숙 의원은 2017년 10월 20일 구정질문 보충질문을 통해 구청장의 친인척이 개입 되어 있다는 취지로 폭로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도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회의장에 있었으나 직접 나서서 답변을 하지 않고, 부구청장이 나서서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렇게 당당하게 전면 부인 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을 못 버티고 결국 친인척이 맞다고 시인해 버리게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비서실장이 경찰에 형사입건 된 2013년이나, 친인척 입찰 비리 의혹이 인 2017년이나 모두 전면에 나서 해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용산구민은 "구정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그런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잘한 일만 자신의 몫으로 돌리고, 잘못한 일은 남의 탓으로 돌리는 듯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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