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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수변공원'사태 파문 확산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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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9 16:36:46

    입주예정자들 부적절한 설계변경 문제 청와대에 '청원글' 올려
    반도건설은 태연히 '에코단지' 홍보... 항의에 "내리겠다" 결정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특화조경 설계인 '수변공원'이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넘어 시공사인 반도건설의 행태에 대한 청원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B 6블럭에 지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2015년 7월 분양 당시 '수변정원' 등 에코단지를 입지 프리미엄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분양에 들어갔다. 그 결과, 완판됐고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불거진 수변공원 문제는 지난 16일 협의서 체결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나 홈페이지는 여전히 수변공원을 홍보하고 있다. © 반도건설

    입주예정자들은 그러나 오는 30일 입주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점검에서 시공사인 반도건설의 부적절한 설계변경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최근 연이어 시위 집회를 열었다.

    시위 집회 현장에서 이들은 "협의도 없이 (당초 계획과) 다른 설계를 진행했고 1만6000여 건의 하자가 발생했다"면서 "특히 당초 계획대로 들어서야 할 수변공원이 사라지고 석가산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최초 수변공원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반도건설은 입주예정협의회와 협의 후 변경된 부분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 김모씨는 "협의회를 통해 알아보니 반도건설의 답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대규모 시위 집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예비입주자들의 청원 참여 인원이 19일 현재 310명에 이른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쳐

    입주예정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지난 15일부터 청원글을 올리고 있다.

    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한 980세대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나이 50이 넘어 평생에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하는데 이렇게 미진한 상태로 사전점검을 하고 그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였으나 반도건설사는 동문서답만하고 있으니 미칠지경입니다. 그리고 준공을 앞둔 시기에 관활 관청은 실사도 하지 않고 건설사 애기로만 승인 절차를 진행하려 합니다", "선분양 피해를 막아주세요 ㅜㅜ 새집 사서 기분 좋은게 아니라 울면서 들어가게 생겼어요 ㅜㅜ 힘없는 서민들도 건설사와 싸워서 이길수 있는 힘을 주세요 .. 엉터리 건설 입주민 우롱, 반도건설 퇴출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등등 반도건설의 입주민 기만에 관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다보면 이의제기가 많다"며 "첫 협상에서 바로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요구사항을 받아)의견을 좁혀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자들이 청와대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슈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입주예정자들의 입주 거부 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 16일 입주자협의회에서 수변공원 뿐만 아니라 단지 하자 보수 등 요구사항에 대한 협의서를 체결해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홈페이지에는 수변공원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가 19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상에서 (그 부분은)바로 내리도록 하고 수변공원에 대해 변경된 사항을 공지 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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