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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항공, 160억 달러에 A380 36대 구매 발표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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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9 15:53:45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s)은 18일(현지시간) “에어버스(Airbus)의 A380 슈퍼 점보기 36대를 구매하는 160억 달러(약 17조 1200억원)의 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어버스가 “새 주문이 없으면 생산 중단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 지 바로 며칠 뒤에 나온 발표다.

    항공사는 16대의 추가 구매 옵션이 포함된 20대의 A380 항공기를 확정 주문했다. 항공기 인도는 2020년 시작될 예정이다.

    (두바이 본사 건물에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s) 로고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미 101대를 보유한 세계 최대 A380 고객이며 앞서 41대가 추가로 확정 주문되어 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이번 새 주문으로 확약이 된 주문이 600억 달러 가치의 총 178대의 A380기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11월 두바이 에어쇼(Dubai Airshow) 중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어려운 협상이 보도된 와중에 설명 없이 연기되었다.

    그 대신, 에미레이트 항공은 150억여 달러 상당의 보잉 드림라이너(Boeing Dreamliners) 4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에 서명했다.

    853석을 채울 수 있는 A380기종을 주력 기종으로 한 에어버스의 결정은 중장거리 비행에 모두 쓸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비행기로 시중에 나온 드림라이너를 주력 기종으로 선택한 보잉사의 결정과 180도 반대되었다.

    하지만 A380은 수익을 내기 위해 매 비행마다 전 좌석을 다 채워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버스는 지난 월요일, “2년간 A380의 새 주문 예약이 없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에어버스는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규모로 주문을 할 능력이 있는 항공사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Sheikh Ahmed bin Saeed Al-Maktoum) 에미레이트 항공 회장은 “우린 A380기가 에미레이트 항공의 성공작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A380기를 사랑하고 우리는 전 네트워크에 걸친 다양한 임무에 A380기를 배치할 수 있어서 거리와 승객 면에서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69대의 A380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157개 목적지로 비행하고 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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