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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낸 양육비 아이에게 잘 전달될까?" KEB 하나은행 '양육비 지원신탁' 최초 출시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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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9 08:55:13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얼마 전 생후 3개월가량 되는 아이를 두고 이혼한 아이 엄마가 2박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와 혼자 집에 있던 아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아이 엄마와 이혼한 아이 아버지는 매달 300만 원씩 꾸준히 아이에게 양육비를 보내고 있었지만, 아이 엄마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큰 공분을 샀었다.

    이렇게 내 아이에게 양육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양육비 지원을 위해 KEB하나은행이 팔을 걷어붙였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19일 "금융권 최초로 한 부모 가정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 `양육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KEB하나은행이 19일 양육비 지원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 KEB하나은행

    양육비 지원신탁이란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경향에 착안해 신탁에서 양육비를 관리,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양육비를 지급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예를 들어 목돈으로 신탁에 맡겨진 자금이 지속적으로 관리됨과 동시에 매월 해당 자녀가 일정 금액을 직접 받게 되어, 양육비 관련 법적 분쟁과 다툼의 소지를 혁신적으로 줄일 방법이 강구된 것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연간 10만 쌍 이상의 부부가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 부모 가정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양육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한 부모 가족 실태조사 보고에서 따르면 전체 한 부모 가구 중 27%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으며, 필요 양육비 중 일부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KEB하나은행은 `양육비 지원신탁`에 대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할 한 부모 가정 자녀(미혼 한 부모 가정 포함)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금융권 최초의 신탁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목적으로`양육비 지원신탁`을 기획·출시했다"며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신탁종주은행으로서 지난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해 손님들의 다양한 상속 관련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이후 `치매안심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 금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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