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2만명 신규 고용 등 ...애플, 미국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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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8 18:59:52

    애플이 앞으로 5년간 미국에 300억 달러(약 32조1,150억 원)를 투자하고 2만 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CNBC 등 17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투자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 이어 2번째 본사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액 가운데 약 100억 달러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 건설에 충당하기로 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 내 7개 주에 데이터 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날 네바다 주 리노에서 새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고용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분야에 우리의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향후 5년간 애플이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공헌하게 될 액수가 3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또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송환할 방침도 밝혔다. 애플이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면 약 380억 달러의 세금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해외 보유 현금 총액은 약 2523억 달러로 미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애플은 지금까지 해외 보유 현금을 미국에 재투자하거나 송환하지 않았다. 이유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35%) 때문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시행한 세법 개정안으로 법인세율이 21%로 인하되면서 애플이 현금 송환이 미국 내 투자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애플의 투자와 세금 지불 계획을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감세의 결과로 애플이 움직인 건 놀라운 일이다. 미국과 미국 근로자의 승리"라는 글을 게재했다.

    세제 개혁을 주도했던 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트위터에 "미국 경제, 그리고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좋은 소식"라며 애플의 계획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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