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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구속, 무거운 입으로 유명…의혹 키운 MB와의 어긋난 진술 눈길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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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7 10:00:4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다.

    이로 인해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1977년 현대 계열사인 국제종합금융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 더해 김백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이기도 하다. 특히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입이 무겁다는 점이 꼽힌다. 그는 캠프 시절이나 청와대 입성 후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인물이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 구속으로 지난 2007년 다스에 대한 김백준 전 기획관과 이 전 대통령의 엇갈리는 진술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BBK주가조작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준씨는 2006년 4월 법정에서 "이 (당시)후보가 2000년 2월 '내 회사에서 돈을 좀 빼야 하니까 그냥 가서 인사만 하고 오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3년 김씨와의 민사소송 진술서에서 "다스가 자금운용 방법을 자문해와 평소 잘 아는 금융인(이 후보 측근인 김백준씨)을 다스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측근인 김백준 전 기획관을 소개만 했다고 밝힌 것.

    하지만 이번에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은 당시 이 전 대통령과 다른 답을 내놓은 바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7년 8월 한 인터뷰에서 "대부기공(현 다스)의 김모 사장과 우연히 만나 '김경준씨의 상품이 괜찮다더라'고 했다"며 이 전 대통령과 다른 얘기를 했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과 이 전 대통령 진술이 어긋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들도 덩달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0월1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엘케이이(LKe)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비비케이를 창업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월간중앙' 인터뷰에서도 “지난해 초에 벌써 비비케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이 전 대통령은 오보라고 주장했고 월간중앙 기사를 쓴 기자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따서 기사를 작성했는데 거짓으로 했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 (사진=KBS1 방송화면)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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