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대만 IT 기업, 경기 회복으로 2년만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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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4 21:20:55

    지난해 대만 주요 IT 19개사의 매출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2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의 주요 IT 기업 19개사의 2017년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총액이 11조4224억 대만달러(약 410조 6,352억8,000만 원)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수치로 이 신문은 전 세계적인 호황에 힘입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기기수탁제조서비스(EMS)와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19개사 중 4개사뿐이었다.

    가장 최근인 12월 단월 매출도 1조2407억 대만 달러(약 44조6,031억6,500만 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7% 성장했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 주요 협력업체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는 이기간 매출을 8% 늘리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홍하이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6751억 대만 달러(약 24조2,698억4,500만 원)으로 단월로는 과거 최고치였던 11월 매출을 약 20%나 웃돌았다.

    기술적인 문제로 출하가 지연됐던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의 출하가 12월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의 두뇌가 되는 A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TSMC의 12월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애플에 금속 케이스를 공급하는 캐처 테크놀로지도 21.9% 증가했다.

    반면 카메라용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라간정밀은 5개월 만에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용 제품 수주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기간 액정 패널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액정 패널 기업인 AUO의 12월 매출은 17% 감소했으며 홍하이 산하의 이노락스도 15.8% 감소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7년 중반부터 미국과 중국 등에서 대형TV 수요가 줄어들면서 패널 수급이 줄고 가격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은 계속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meet-i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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