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재무상 "가상화폐 규제 생각 안해"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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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4 01:55:25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금융상이 최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급등락이 계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에 대해 "뭐든 규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보호와 혁신의 균형을 주의하면서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당분간은 가상화폐의 흐름에 예의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이나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일에 관해 의견을 낼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아소 재무상은 "가상 화폐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로서는 시장이 어떻게 변해 갈지, (기존의) 통화를 대체하는 제도가 될 지 여부는 아직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가상화폐거래소를 허가했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가상화폐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를 쓸 수 있는 매장 또는 점포 수는 1만 개를 넘어 섰다.

    모바일 중고물품 거래 앱을 운영하는 메루카리(メルカリ, Mercari)는 이날 올해 안으로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가전 양판점인 빅카메라도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쇼핑몰 내 결제 방식에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했다. 또 대형 여행사인 HIS도 비트코인 결제 방식을 최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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