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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사망, 찰나가 역사 바꿨다? 의사 갈 때까지만 해도…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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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3 16:44:07

    박종철 열사가 연일 대중의 관심사다. 영화 '1987'을 비롯해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고인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

    이 가운데 박종철 열사의 시신을 가장 먼저 목격한 오연상 원장의 생생한 증언이 눈길을 끈다.

    오연상 원장은 최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23살짜리 학생이 뭔 나쁜 짓을 했다고 이렇게 고문을 해서 죽였나 싶었다. 그런 게 화가 났다"고 박종철 열사의 시신을 보게 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지난 2006년 오연상 원장이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잘 드러난다. 오연상 원장은 경찰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까지만 해도 박종철 열사가 살아있었다면서 "박군이 대공분실에서 이미 사망했거나,혹 다시 살아 났다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됐겠지만 수사관들이 병원에 찾아 올 때만 해도 박군은 살아 있었다”고 밝혔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 중 사망했으면 경찰 측이 외부에 협조 요청없이 처리했겠지만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위험을 무릅쓰고 오연상 원장의 왕진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연상 원장은 박종철 열사의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수사관들은 최대한 책임을 줄이기 위해 사망한 박군을 중앙대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내가 몰래 병원측에 전화를 걸어 이를 무조건 막으라고 통보했고 결국 시신은 경찰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JTBC 방송화면)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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