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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 애플 아이폰 덕에 '쑥쑥'...중국 업체 '약진'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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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2 23:25:39

    애플 아이폰의 생산 수요가 아시아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집계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100개사의 2017년 3분기(7~9월) 총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약 4조 5천억 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매해 공표하는 공급업체 목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난해 국가·지역 별로 가장 기업 수가 많은 나라는 대만(52개사)였다. 이어 미국은 44개사, 일본 41개사로 집계됐다. 한국은 12개사였다.

    이 신문은 이들 업체들의 목록이 세계 수준의 기술과 신뢰를 증명하고 있으며 전자 산업의 판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중국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지난해 애플 공급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업체는 총 19개사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이 애플의 '엄격한 기준'에 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에 아이폰X(텐)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는 란스커지의 주가는 2015년 선전 증권거래소에 기업 공개(IPO) 이후 급상승했다.

    이 밖에 미세한 마이크를 담당하는 AAC 테크놀로지, 배터리 제조업체 센젠 데사이 배터리 테크놀러지도 급성장하고 있다.

    아이폰 보급과 함께 성장한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서비스(EMS) 업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이다. 홍하이는 중국에서 100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아이폰을 조립해 전세계에 발송하고 있다.

    최신 기종인 아이폰X의 배송이 지연되면서 홍하이는 지난해 3분기(7~9월) 40% 가까이 이익이 줄었지만 4분기에는 생산 물량을 맞추면서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6,751억 대만달러(약 24조4,521억2,200만 원)를 기록하면서 월간 매출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대만에는 애플에게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업체가 있다. 바로 아이폰의 두뇌가 되는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 회로)를 전량 생산하는 TSMC다. 올해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TSMC가 신형 아이폰 시리즈의 'A12 칩 프로세서'를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고기능화로 인해 일본 업체의 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 부품을 제조하는 알프스 전기는 2017회계연도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증권 경제 연구소의 이마나카 야스오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개발력과 제안력이 뛰어나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단, 애플과의 비즈니스는 결코 쉽지 않다.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지고 있으며 과로사나 노동력 착취 등 노동 환경 문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애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애플의 주문을 중단되면 경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도 협력업체들에겐 리스크로 작용한다. 홍하이와 함께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페가트론의 텅 지시안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에 머물 수 없다"며 애플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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