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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으름장은 최고의 매수 타이밍?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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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1 23:30:55

    정부는 잊을만하면 한번씩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그럴 때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폭락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두시간을 못 참고 다시 가상화폐 가격은 폭등을 한다. 이런 모습은 정부 발표 때마다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그 사이 높은 금액에 샀던 사람들 중에는 폭락의 충격과 공포를 못 이겨 낮은 가격에 가상화폐를 던져 버리게 되고,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지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부의 폐쇄 으름장은 새로운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살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어름장은 지금 사라는 신호로 보이기까지 할 정도다.

    심장 약한 사람 일부 떨어내 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돈을 벌 기회를 정부가 제공해 준다고 볼 수도 있다.

    ▲ 정부발표 때 폭락했다가 바로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비트코인 © 업비트


    인간은 지속적인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아무리 큰 충격이 와도 잠시 뿐이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것처럼 발표를 해도 그 공포가 1시간 지속하기가 어렵다. 폭락했다가 다시 강하게 반등하는 이유도 폐쇄의 공포 보다 폭락했을 때 구입해서 시세 차익을 얻고 싶은 욕망이 빠르게 공포를 잠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030세대들은 가상화폐를 흙수저 탈출을 위한 유일한 동아줄로 여긴다고 한다. 2030세대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은수저나 금수저로 올라갈 수 없다고 이미 스스로 결론내 버린 것이다. 이런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 가상화폐라 할 수 있다.

    이런 2030세대들의 유일한 희망을 정부가 나서서 꺽어 버리려는 것으로 비쳐져서 많은 젊은이들은 분노하고 있고, 이런 분노가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대처는 마치 1990년대말 인터넷에는 성인물이 가득하다며 인터넷 사용 금지를 시키고, mp3는 불법 다운로드가 판친다며 소리바다를 포함해 모든 mp3를 금지해 버리는 것과 유사해 보인다. 

     시대를 바꾸는 새로운 것들은 초기에는 말초적인 것에서 시작된다. 인터넷 초기 B양 동영상은 인터넷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투기를 막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정부의 대응은 음란물 막겠다며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고, 쿠데타 막겠다며 휴대폰 사용 금지해 버리는 북한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

    정부는 바다이야기와 같다고 단점을 침소봉대해서 말하지만,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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