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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전 넘어 ‘자율주행 시장’까지 기술경쟁 확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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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9 13:00:05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자율주행 시장’까지 기술력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과 LG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 기간 중 자율주행 솔루션을 잇따라 공개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도 이번 ‘CES 2018’에서 기아자동차와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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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신개념의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8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니즈에 맞게 자율주행에 중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특히 하만과 공동개발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방카메라시스템을 적용해 차선이탈경고, 전방충돌경고, 보행자감지, 긴급자동제동과 같이 향후 적용될 미국의 신차평가프로그램 기준들을 준수할 수 있게 됐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사장은 “미래 자동차는 이동 방식을 바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거니는 거리와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으로 관련 업계와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차량용 반도체와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들과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미국 ‘NXP’,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 강자인 독일 ‘헬라 아글라이아(Hella Aglaia)’와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ADAS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솔루션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2020년부터 더욱 엄격해지는 글로벌 안전기준에 대응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3사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한 LG전자 ’차세대 ADAS 카메라 및 영상 인식·제어 알고리즘‘ ▷자율주행 기능 추가와 변경 등 확장성이 뛰어난 NXP의 ’고성능 차량용 영상처리 프로세서‘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한 헬라 아글라이아의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솔루션을 2020년까지 상용화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자율주행 부품분야의 세 강자인 LG전자, NXP, 헬라가 힘을 합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ADAS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기아차는 기술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했다.

    양사는 관람객들이 차량 내에서 업무를 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미래 자율주행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5G 자율주행차 콘셉트의 콕핏(Cockpit)을 설치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 기술이 자율주행과 결합하면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며 “고객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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