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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프로세서 취약성 인식한 뒤 CEO가 2400만 달러 상당 자사주 매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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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9 12:53:35

    2017년 11월 인텔 CEO가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는 2017년 11월 2400만 달러 상당의 회사 지분을 매각한 것. 프로세서의 취약성을 알고서 CEO가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다.

    매각 시점은 인텔이 구글에서 프로세서의 취약성을 통고 받은 뒤에 이뤄졌다. 취약성은 올해 공개됐다. 인텔은 주식 매각은 취약성 문제와 무관, 예정된 계획에 의해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르자니크가 매각 계획을 준비한 것은 2017년 10월. 인텔이 취약성을 인식한 몇 개월 뒤의 일이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보유 중이던 주식 대부분을 구글에서 자사 프로세서에 대한 중대한 취약성을 통고 받은 뒤 매각했다. 매각은 취약성이 공개되기 전 이뤄진 것. 이번 취약성은 인텔, AMD, ARM의 프로세서가 해커에 의해서 패스워드나 중대한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취약성 공개 후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프로세서 및 운영체제 업체들은 대책 수립에 열중하고 있다.

    실제 구글은 작년 6월 인텔에 이 취약성을 알렸다. 즉, 인텔은 이 회사 CEO 크르자니크가 보유하던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 전 이 문제를 파악한 것이다. 크르자니크는 11월 29일 보유 주식 매각과 스톡옵션 행사로 2400만 달러를 취득했다. 주식 매각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매각은 이제 더욱 정밀하게 조사되어야 할 것이다. 취약성의 존재와 그리고 인텔이 언제 이 문제를 인식했는지가 관건이다.

    SEC(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의 홍보 담당자는 이번 주식 매각을 조사할지 아닐지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거부했다.

    인텔 홍보 담당자는 문서를 통해서 크르자니크 CEO의 주식 매각은 프로세서의 취약성과 무관에서 일반적인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내부자 거래 혐의를 피하려고 기업 경영진은 보유 주식 매각 또는 스톡옵션 행사를 사전에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행한다. SEC 문서에 따르면 크르자니크가 11월 매각한 주식은 회사 주식 24만 5743주와 스톡옵션에서 얻은 64만 4135주. 이들은 계획대로 매각됐다.

    문서에 따르면 크르자니크 CEO는 10월 30일 매각 계획을 확정했지만, 시간 흐름에서 의문이 생긴다. 즉 그의 주식 매각과 인텔의 승인, 그리고 6월에 이미 중대한 취약성을 인식했던 것이다.

    취약성이 드러나자 인텔의 주가는 1월 3일 1달러 59센트, 3.4% 하락한 45달러 26센트로 마감했다.

    인텔 전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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