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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 발표에도 가상화폐 국내선 나홀로 상승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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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8 21:49:46

    금융당국이 투기 위험성을 경고하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가상화폐의 시세는 오히려 올랐다.

    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2천470만원으로 금융당국의 발표 이전인 오후 1시50분 당시 가격보다 1.4%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이후 2천500만원 전후에서 움직인 점을 고려하면 큰 변동은 없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6개 은행을 상대로 가상계좌 합동검사를 시행한 것을 소개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직접 조사를 강화하고, 은행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하는지 검사해 문제가 있으면 거래소에 내주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 역시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오후 1시50분 현재 186만5천300원에서 오후 2시30분 198만원으로 6.1% 올랐고, 비트코인 캐시도 같은 기간 3.4%, 이더리움 클래식 7.0%, 리플은 0.3% 상승했다.

    일부 가상화폐에서는 국내 시세와 국제 시세간 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빗썸이 가상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갭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이더리움의 국제 시세는 오후 1시 50분 현재 133만9천347원에서 오후 2시 30분에 131만8천534원으로 1.6% 내렸다. 같은 시기 국내 시세는 6.1%나 상승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더 극적이다. 금융당국의 발표 전후 40분간 국내 시세는 7.0% 상승한 반면 국제 시세는 10.0% 하락했다.

    비트코인 캐시(-4.3%), 리플(-10.0%), 라이트코인(-2.2%) 등도 국제 시세가 내려 국내 시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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