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가계부채, OECD 국가 중 하위권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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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7 17:34:16

    2015년 기준 170%...OECD 회원국 33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아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한국의 가계부채가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뜻하는 3등급을 받아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33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삶의 질(How's life)'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170%로,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23%를 훌쩍 웃돌며, 주요 선진국인 미국(112%), 일본(135%)보다 높은 수치다.

    OECD 측은 "가계부채를 회원국의 미래 생활의 질에 위험이 되는 요소로 선정한다"면서 "부채가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 시스템에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43%에서 2015년 170%로 27%포인트 상승했다.

    OECD 회원국 29개국과 비회원국 1개국 등 3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상승속도가 빨랐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국가는 그리스(32% 포인트), 스위스(31% 포인트)뿐이었다.

    이는 OECD 주요 회원국의 가계부채 흐름과 반대되는 것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덴마크의 경우에도 2008년 340%에서 2015년 293%, 2016년에는 292%로 부채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아일랜드도 2008년 230%에서 2015년 178%로 가계부채 비율이 감소했다.

    OECD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소득 및 가계부채가 집계된 28개국의 자료를 평균 낸 결과 OECD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5년 127%에서 2007년 135%까지 올라갔다가 2015년 121%로 내려갔다. 한국은 2005∼2007년 자료가 없어 28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 OECD 가구당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추이. © 연합뉴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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