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6개 은행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 특별검사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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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7 17:12:19

    FIU·금융감독원, 이례적 합동조사 주목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금융당국은 6개 은행의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들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섰다.

    ▲ 금융당국이 8일부터 11일까지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의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들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 연합뉴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으로써, 두 기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을 검사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제공 서비스를 깊숙이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검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6개 은행에 만들어진 거래소 관련 계좌는 지난달 기준으로 111개이며, 예치 잔액은 약 2조원이다. 각 계좌는 최대 수백만개의 가상계좌를 파생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FIU와 금감원은 은행들이 이들 가상계좌를 운영하는 데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한다.

    FIU는 가상화폐를 '고위험 거래'로 규정, 의심거래 등에 40개 이상의 체크리스트 의무를 부과했다.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된다.

    FIU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과태료 등 금전 제재와 임직원 해임 등 신분 제재가 가능하다"며 "최악의 경우 계좌 폐쇄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스템이 허술한 거래소를 퇴출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게 목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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