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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1차 개정협상, 서로의 입장만 확인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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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6 15:50:08

    본격 힘겨루기 시작...정부, 후속협상 준비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은 서로의 관심사만 확인해 향후 후속협상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1차 협상에서 미국이 제기한 이슈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후속협상을 준비하기로 했다.

    ▲ 한미 통상당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진행하면서 미국은 자동차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 연합뉴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한미 FTA 개정 및 이행과 관련해 각각의 관심과 민감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이 기자들에게 "(미국이)개정을 원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하고 농축산물 등 민감 분야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개정 요구는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처럼 전면 개정에 준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협상단은 차분하게 입장을 주고받았으며 협상이 시작됐으니 잘 끌고 나가자는 분위기로 임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다.

    양국은 수주 내로 서울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언제 최종 합의에 도달할지 예상하기 힘들다.

    한미 FTA는 NAFTA와 달리 양자 협상이며 전면 개정이 아니라 더 신속하게 진행될 소지가 있지만,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 국장은 "쉽지 않은 협상인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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