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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설적인 컴퓨터 ‘리사’의 운영체제 소스코드 무료 공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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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2 18:05:43

    애플이 1983년 개발, 판매한 전설의 퍼스널 컴퓨터 리사(Lisa).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의 리사 운영체제를 탑재해 획기적이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가 부진했고 결국 실패했다. 이 컴퓨터의 리사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이 컴퓨터 역사박물관에 복원되었다. 또한 2018년에는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 II의 성공으로 상승세를 탔던 당시 애플컴퓨터는 IPO 전 주식 분배를 대가로 제록스 기술자를 영입해 개발한 리사, 소비자 전용 컴퓨터 중 최초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와 마우스, 파일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혁신적이 설계가 돋보였다.

    개발에는 약 1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가격은 약 1만 달러였다.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2만 5000 달러나 되는 가격으로 발매 후 3년 간 판매량은 약 1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상업적인 실패로 끝난 것. 후속작인 매킨토스(Macintosh)의 세계적인 열풍에 밀려 사라졌다.

    리사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로컬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 아키텍처(Local Integrated System Architecture)의 머리글자지만, 실제는 잡스의 전 애인 사이에서 낳은 딸 리사 브레넌 잡스(Lisa Nicole Brennan-Jobs)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후 스티브 잡스도 인정한 사실이다.

    리사는 스티브 잡스의 이상이 강하게 반영된 컴퓨터다. 따라서 당시 CEO인 존 스컬리와의 불화가 깊어져 잡스가 애플을 떠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 영화 [배틀 오브 실리콘 밸리]에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기술 도용을 의심하고 화가 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빌 게이츠는 “부유한 이웃(제록스)에게서 TV셋을 빼낸 것, 당신도 이미 훔친 것”이라는 대사는 매우 유명하다. 그 후 애플컴퓨터의 사장에 취임한 존 스컬리에 의해 잡스는 회사에서 쫓겨나는 등 여러 가지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아무튼 IT 업계가 크게 술렁였던 시절에 등장한 리사 운영체제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 © 애플 리사 컴퓨터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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