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닌텐도 스위치, 일본서는 여전히 '품귀 현상'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1-01 16:40:38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에서는 원활하게 유통되는 것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발매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산케이비즈는 지난달 31일 닌텐도 스위치의 일본 내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3월 일본 내에서 발매될 당시부터 각 판매점에서 품절 사태가 속출했다. 이후 품귀 현상은 계속됐고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중고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닌텐도 측은 같은 해 10월 연간 생산 계획을 1000만 대에서 1400만 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입고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각 판매점은 크리스마스 판매 예약을 받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시 기타구의 가전양판점 요도바시 카메라 우메다점 관계자는 "언제 입고될 지 몰라 고객에게 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곳에서는 지금까지 닌텐도 스위치를 100~200대 입고했지만 당일 매진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또 추첨 방식으로 인기 소프트웨어와 닌텐도 스위치를 세트로 판매할 때에는 2천 명 이상의 고객이 줄을 섰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닌텐도 측의 증산 효과가 나타기 시작한 건 12월 말이 되어서다. 매장 측은 입하량을 두배로 늘려 연말 판매 경쟁에 겨우 물량을 맞췄다면서도 "현재도 특정 색상의 경우는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렇듯 닌텐도 스위치의 공급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경기 회복에 따른 호황 때문이다.

    산케이 비즈는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되는 부품을 제조하는 부품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증산 체제나 시설 정비를 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센서 및 통신 장비를 취급하는 알프스 전기는 2018 년 3분기 설비 투자를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603 억 엔으로 설정했다.

    알프스 전기 관계자는 그러나 "자동차 부품의 경우, 3~5년 전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반면 스마트폰은 개발에서 수주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다"고 밝혔다. 게임기용 부품을 제조하는 와중에 다른 주문이 겹치면 증산이나 시설 정비는 아예 할 수 없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반도체 업체 로옴(Rohm)은 2018년 3분기 설비 투자를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600억엔으로 잡았다. 하지만 관계자는 "전자 부품 업계의 호조로 원재료의 거래처의 장비가 풀가동되고 있다. 신속한 증산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미지 출처 : 닌텐도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899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