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2017년 9월까지 북미에서 로봇 수주대수 2만7294대 기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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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30 00:09:20

    자동화 관련 미국 단체 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는 2017년 1~9월 간 자동화 관련 제품의 매출과 출하대수에 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자동화 시스템은 특정 업계를 가리지 않고 급속히 보급 중인 상황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기간 동안 로봇 분야의 성장세는 매우 높았다.

    북미에서는 2017년 1Ÿg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2만 7294대의 로봇이 수주되었고, 약 14억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기록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수주대수는 14%, 매출액은 10% 향상됐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이나 금속 공업 등 일부 중공업에서 이용되어 왔다. A3의 조사에서는 오랜 기간 자동화 기술을 채택해 왔던 이들 업계에서도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 업계 관련 수주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매출액에서 10% 성장했다.

    그동안 가격 문제 때문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했던 업계에서는 성장폭이 더욱 컸다. 창고나 공장용 로봇을 수주하는 기업이 대다수였는데, 아마존(Amazon)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에코 시스템 부문에서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은 성장세가 눈부셨다. 수주대수는 20%, 매출액은 11% 증가했다.

    올해의 높은 성장속도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자동화를 추진하지 않았던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자동화를 실현하려 한다면 로봇의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런 상황은 생산성을 높이는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기술 수준이 낮거나 중간 수준인 근로자의 고용 환경에 단기적으로 적지 않은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화 시스템의 보급율은 2018년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병원과 호텔, 식당 등을 비롯한 생활 속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 소비자가 로봇을 일상에서 최초로 접하게 될 시기는 2018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8년에는 로봇이 아직 생소한 존재일 수 있지만, 그런 인식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상황을 되돌아보면 알 수 있듯, 로봇 보급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 © A3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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