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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 “이슬람 의상 관례 위반, 더 이상 잡지 않아”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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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8 13:19:28

    (베타뉴스=장관섭 기자)이란 경찰 당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이슬람의 의상 관례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 관용적인 접근을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후세인 라히미(Hossein Rahimi) 경찰청장은 “이슬람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은 더는 수용소에 들어가거나 재판받지 않을 것이다. 현재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7,913명의 사람들이 이수했다. 또한 테헤란 지역 인근에 100여 개 이상의 상담소가 있다”고 전했다.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지침이 언제 도입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후세인 사제디니아 전 총장(Hossein Sajedinia )과 비교했을 때 이 지침은 매우 두드러진 변화이다.

    사제디니아는 지난 2016년 4월 비밀리에 활동하는 도덕 경찰이 7000여명이 있다고 밝혔다.

    도둑 경찰은 ‘부적절한 히잡(bad hijab)’에 대해 보고하는 일을 맡았고‘부적절한 히잡’은 이슬람 의상 문화에 반감을 품는 여성들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도둑 경찰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이슬람 교통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자동차에서 히잡을 제대로 두르지 않은 4만여 건의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차 안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머리에 두른 스카프를 목 주변으로 벗는다.

    이러한 사건들은 보통 벌금형이나 차를 압수하는 등으로 처리한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의무적으로 여성들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는 것은 1979년 혁명 이후로 이란의 이슬람 규칙 중 중요한 상징이었다.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대통령은 “종교적 규칙을 집행하는 것은 경찰 당국의 소행이 아니다. 그 어떤 경찰도 신이나 예언자의 말을 대신할 수 없다. 종교적 쟁점들의 대부분은 개인 신념의 문제이다”라고 지난 2015년 경찰 의회에서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의 주장이 보수적인 종교지도자들이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이란 최고 지도자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이란의 거리에는 히잡을 두르지 않는 것에 허용하는 분위기이며 여성들에게 위협적으로 대하는 도둑 경찰들은 극히 소수이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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