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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 시장 6조원 시대 개막…올 들어서만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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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8 11:30:10

    금융당국의 온라인펀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펀드 시장 규모가 6조원 시대를 맞았다. 올 들어서만 50% 이상 증가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역대 최대치인 5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온라인펀드 도입 이후 14년 만에 최초로 6조원 시대를 맞은 것이다.

    지난해 말 3조8420억원이었던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서만 55.9% 증가했다. 상품 수도 이 기간 47.9% 늘어난 4765개를 기록하는 등 추세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펀드 시장 규모 6조 시대 로_1030744

    이번 4분기에만 1조원가량 불어났다. 지난 8월말 5조원 수준이었던 온라인펀드 규모는 넉달 만에 6조원까지 커졌다. 새해부터 종료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쏠린 것이 주효했다.

    전체 공모펀드 규모(217조원)에서 온라인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가량으로 여전히 미미하지만 온라인펀드 판매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연초 이후 온라인펀드 규모가 급증하는 동안 공모펀드 설정액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렴한 수수료가 투자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에 1000만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증권사나 은행 지점에서 가입했을 경우 1년간 수수료로 28만8000원(A클래스)을 내야 한다.

    반면 금융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입할 경우 20만2000원(Ae클래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15만2000원(S클래스)을 부담하면 된다.

    신규 설정하는 공모펀드는 온라인전용펀드도 의무로 판매해야 하는 행동지도가 온라인펀드 성장세를 가속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펀드 판매 행정지도’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다섯 달간 온라인펀드 규모는 약 1조6000억원 증가해 올 한해 동안 불어난 규모(2조1460억원)의 74.6%에 달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향후 1년간 시행될 행정지도 등 영향으로 온라인펀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또, 투자자문업(FA) 및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는 온라인펀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제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7일 기준 펀드슈퍼마켓의 금융상품전문 자문업자(FA)와 자문계약을 한 고객은 874명, 이를 통해 상품에 유입된 자금이 165억원에 달한다. 서비스 도입 다섯 달 만에 나타난 성과다.

    판매채널별로는 국민은행의 설정액은 1조180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8506억원), 펀드온라인코리아(7131억원), 미래에셋대우(57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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