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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 2차전지ㆍ바이오 등 4차 산업 관련주(株)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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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4 08:30:09

    올해 증시는 2차전지와 바이오, 전장부품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한 해 시세가 2배 이상 오르며 ‘퀀텀점프’한 종목들은 ’4차 산업혁명 주식‘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있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 영역에 인공지능, 생명과학, 정보통신 등을 융합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걸 일컫는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종목, 2차전지ㆍ전장부품ㆍ바이오 4차산업혁명株_1028628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200에 편입된 대형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종목은 일진머티리얼즈(164.3%)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5.4%), 대웅제약(127.1%), 롯데정밀화학(107.5%), 삼성전기(100.8%), LG전자(99.6%), 한미약품(97.4%), 한일시멘트(96.7%), 삼성SDI(93.6%), 한미사이언스(86.8%) 였다.

    이들 가운데 롯데정밀화학과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상장사들은 모두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다.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 전지의 주요 소재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기차 관련주에 해당된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말 1만3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 지난 9월 최고 4만5100원(234.0% 상승)까지 올랐다.

    순위 안에 든 삼성SDI와 순위 안에는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주가가 50% 이상 오른 LG화학, SK이노베이션(37.9%)도 ‘전기차 배터리’ 모멘텀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핵심 동력,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전망은 내년이 더 좋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중국, 유럽을 구분하지 않고 전년 동기 대비 30~4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어 삼성SDI를 포함한 셀업체와 에코프로, 포스코켐텍 등과 같은 재료업체에 대한 긍정적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 국면을 맞을 제약ㆍ바이오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주가상승률 10위 내 제약ㆍ바이오주에 해당하는 종목이 4개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부터 상승 궤도에 올라 지난 11월 최고 174.2% 급등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도 주가가 약 2배 올랐다. 녹십자홀딩스와 한올바이오파마도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5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전은 한층 더 중장기적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의 중장기 테마인 인구고령화와 4차산업혁명,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및 빅데이터 융합 등으로 제약ㆍ바이오 업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전장사업으로 주목 받은 삼성전기, LG전자가 순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올랐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8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재급등했다. 차량 전장사업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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