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시 도입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급성장…판매잔고 2년만에 15배 증가


  • 온라인뉴스팀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2-23 08:00:06

    2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4거래일 후 종료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금융당국은 당초 의도했던 ‘개인의 해외투자 활성화’ 목표를 달성했고 투자자들은 절세효과를 누리는 ‘윈윈(Win-Win)’의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2월말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2007년~2009년 시행된 이후 약 7년만에 부활한 것으로 추가자금납입은 향후 10년까지 가능하고 1인당 납입한도가 3000만원인 게 특징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는 3조8000억원(누적)에 달한다. 비과세 첫 달이었던 지난해 3월 2551억원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이다.

    시장 내 비중도 빠른 속도로 커졌다. 같은 기간 2% 수준에 머물던 전체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대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비중은 현재 20%를 웃돌고 있다.

    종료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2년 만에 15배 성장_1028396


    반면 과세되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과세되는 펀드의 판매잔고는 15조5200억원에서 11조650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기존 과세펀드 가입자들의 환매와 비과세펀드로의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 투자환경을 고려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세제지원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2007년 한시적으로 비과세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조원에서 도입 1년만에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10년 전 시행한 세제지원은 개인의 해외주식형펀드 투자 활성화 시기와 맞물려 인기를 끌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감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세제지원이 충분한 영향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개인의 해외투자 활성화 유도’라는 정책목적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보 부족, 높은 거래비용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에 무관심했던 투자자들이 이번을 계기로 해외자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다양한 해외자산에 투자한다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해,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8661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