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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보듬은 스마일게이트, 새로운 시작 앞둬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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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2 10:50:10

    스마일게이트가 스타트업을 보듬는 오렌지팜을 운영한 지 4년이 지났다. 유망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해온 스마일게이트는 이 성과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뒀다. 창업지원은 물론, 창작자들이 목마른 투자까지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21일 서울 서초구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국내 중소기업 대표 40여명과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이 모였다.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에서 운영하는 ‘오렌지팜’ 입주사와 졸업사가 한데 모인 ‘오렌지팜 홈커밍데이’가 열린 것.

    ‘오렌지팜’은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운영하는 민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센터이자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116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으며, ‘삼국전투기’의 슈퍼애시드(구 위레드소프트), ‘슈퍼탱크대작전’을 선보인 루미디아게임즈, ‘표류소녀’의 팀타파스, 스타 개발자 김도형 대표의 버프스튜디오 등 시장의 관심을 받은 서비스와 게임을 출시한 강소기업 탄생의 밑바탕이 됐다.

    ‘오렌지팜’의 지원은 창업부터 제품개발, 기술개발, 법률 지원 등 사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초센터, 신촌센터, 부산센터, 중국 베이징센터에서 사무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 임직원, 입주사와 졸업사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지난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진행됐다. 또, 동문회를 통해 △VC(벤처 캐피털)을 통한 투자 유치 지원 △스타트업 경영 노하우를 위한 노하우에 힘을 더하겠다고 했다.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은 “‘오렌지팜’은 제대로 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권혁빈 의장님과 임직원의 뜻이 모인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창업에 꿈을 가진 분들이 사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센터의 성과는 지난 4년간의 성과가 오늘 함께한 입주사와 졸업사 대표님들인 것 같다”며 인사말 했다.

    이어 서 센터장은 “그동안 ‘오렌지팜’을 운영하면서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진정성을 보여줬고, 괜찮은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것 같다”라며 “2018년부터는 그동안 조심스러웠던 초기투자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는 “게임업체로서 올바른 사회공헌을 위해 시작한 게 오렌지팜이다. 사업의 순수성을 위해 외부의 도움을 거절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같이 고생한 입주사에게 지원이 부족해 미안함도 느낀다”며 “창업에 뜻을 둔 열정을 가진 창업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을 돕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열심히 할테니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행사 말미에 진행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와 오렌지팜 동문회장 김태훈 대표의 질의응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지금까지의 오렌지팜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태훈 대표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진정성을 느꼈다. 많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경험했는데, 대부분 단기적인 실적을 내야 했다. 오렌지팜은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을 해줬다.”
    양동기 대표 “스마일게이트가 몸담은 산업이 창조적인 인재가 필요한 산업이다. 이런 업체와 창작자를 돕다보면, 스마일게이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당장에 득을 얻기보다 인재를 양성하다보면 산업이 건강해질 거라 기대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수혜는 없지만, 미래를 보면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오렌지팜 운영 계획은.
    양동기 대표 “계속 할 것 같다. 내부에서도 오렌지팜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내부적인 만족도가 높다. 사회 공헌 중에서 제일 좋은 게 동종 업종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해 주위에 추천한다. 젊은 창업자의 에너지를 받고, 배우는 점도 있다. 좋은 부분을 많이 본다.”

    -직접 투자를 언급했다.
    양동기 대표 “그동안 조심스러웠다.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다. 일반 벤처 투자와는 다르지만, 엑셀러레이터 방식을 도입하려고 고려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밑그림이 나올 것 같다. 엔젤성 투자, 시드 투자와 같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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