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KT, 의야지 마을에서 평창 5G빌리지 개소식 열고 기가스토리 구현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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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0 17:53:18

    KT가 12월 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었다. 대관령 의야지마을은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고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평창 5G 빌리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지속가능성 파트너 사업으로 인정 받았다. 또한 평창 5G 빌리지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통합지원 사업 중 하나이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첫 단추를 누르는 개소식을 통해 평창 5G빌리지의 시작을 알렸다.

    평창 5G 빌리지는 KT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기가 스토리는 KT그룹이 보유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가치를 실현한다. 의야지마을은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기가 스토리 지역이 되었다. 해외에서는 올해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스토리가 구현되었다.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는 KT가 만든 '꽃밭양지카페’가 있다. 꽃밭양지길에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체험, 특산품 구매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 및 거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터치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이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준다.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이 있어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2층에는 5G 네트워크 서비스인 '5G AR 마켓'이 있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이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체험 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디오라마를 활용해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적용된 5G 서비스와 가상현실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후 각각의 포인트에서 5G를 통해 초고속 대용량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하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패드로 '마법의 문(매직게이트)'을 만들어 디오라마 위로 눈을 내리게 하는 등 혼합현실도 만들어낸다.



    꽃밭양지카페 주변으로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다수 설치했다. 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카페 왼쪽공간에는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을 설치했다. IoT 센싱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은 모두 이용자의 기분에 맞춰 컬러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시설도 있다. 의야지마을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네트워크 기반의 ICT 솔루션을 통해 방지하게 되었다. KT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 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시설을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설치했다. CCTV 카메라인 PTZ카메라와 레이저 센서가 멧돼지를 확인하면 퇴치기에서 빛과 소리, 기피제로 멧돼지를 쫓아낸다.




    개소식에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은 “이 곳 의야지 마을은 대관령 관광의 필수코스가 될 것이고, 도시의 거실에서 시골의 5일장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5G AR Market은 먹거리 쇼핑의 트렌드를 바꿀 것입니다” 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의야지 마을이 대관령 관광의 1번지이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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