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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음악 인식 앱 '샤잠' 인수 공식 발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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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2 14:38:18

    애플이 음악 인식 서비스 앱 '샤잠(Shazam)'을 운영하는 영국 샤잠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플 인사이더,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샤잠이라는 재능있는 팀이 애플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은 이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과 샤잠은 멋진 음악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4억 달러(약 4,363억6,000만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샤잠은 TV나 실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인식해 음원을 찾아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발매했을 당시부터 샤잠 앱을 제공해왔다. 또 애플 운영체제(OS) iOS8 이후부터는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통합돼 시리를 통해 음원 인식도 가능해졌다.

    샤잠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2016년 9월 현재 10억 건을 돌파했다. 이미 수억 명이 샤잠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영어권에서는 '샤잠(Shazam)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샤잠은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널리 인정 받는 음원 앱이지만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수년째 수익 확보에 고전해왔다.

    올해 9월 샤잠이 발표한 2016년도 매출은 4,030만 파운드(약 592억6,477만7,000원)이었지만 순손실은 400만 파운드(약 58억8,236만 원) 적자였다.

    2015년도 순 손실액은 무려 1,660만 파운드(약 244억1,179만4,000 원)였다.  애플 인사이더에 따르면 샤잠이 마지막으로 이익이 계상된 건 2006년의 일이다. 

    샤잠은 전날 "(이번 애플에 의한 인수가) 샤잠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환경"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몇년간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매진해왔으며 이번 샤잠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애플의 인수 건 중 가장 큰 규모는 2014년 30억 달러(약 3조 2,715억 원)에 사들인 음향기기·음악 컨텐츠 기업 비츠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였다. 애플의 샤잠 인수 규모는 비츠 이래 최대 규모다.

    이미지 출처 : 맥루머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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