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중국, 2030년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노린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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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1 16:23:10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거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를 지목하면서 몇 년 간 미국을 넘어 2030년 세계 1위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3년 내에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17년 10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연구 프로젝트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리콘밸리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람의 뇌 구조와 기능을 닮은 인공신경망을 동작시키는 신규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공신경망은 구글 등 IT 기업이 인공지능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기준으로 엔비디아라는 회사명을 언급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새롭게 개발할 반도체 칩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은 인공지능에 탑재되는 엔비디아 GPU용 가속기 테슬라(Tesla) M40보다 20배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목표다.


    M40은 그동안 기계 학습보다 복잡한 자율 학습을 더욱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도 수많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와 IT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목표로 삼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에 하드웨어를 공급함으로써 고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가가 급등하면서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 3년간 10배 규모로 회사가 성장했다. 로봇이나 무인 항공기, 자동운전차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면서 도요타와 볼보 등의 기업과도 제휴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반도체 공급 업체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이유 중 하나는 군사용 반도체 칩을 외국 제품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과 하드웨어 구상을 실현시키려면 많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중국은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수많은 학위 취득자를 배출하고 기계 학습에 관한 연구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그 숫자는 미국보다 많다. 하지만 최신 인공지능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고도의 전문 지식 측면에서는 여전히 뒤쳐져 있다.


    중국은 수년 동안 미국과 한국, 일본보다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해 왔다. 인텔 등 미국 제품에 대한 대안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시도했고, 세계에서도 1위 수준인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탑재할 반도체 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상용화 가능한 서버 및 PC용 프로세서는 아직 만들지 못했다.


    중국 최대 쇼핑몰인 알리바바 역시 인텔과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에 의존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반도체 칩에 관한 중국의 프로젝트는 번번히 미국 정부의 방해를 받아왔다.


    2016년 12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계 펀드에 의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9월 비슷한 거래를 좌절시킨 바 있다. 11월에는 민주, 공화 양당 의원으로 구성된 그룹이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인공지능을 둘러싸고 태평양을 넘어선 싸움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과 미국 기업 사이에 명확한 전선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중국 인공지능 기술은 한 동안 미국산 하드웨어에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이 현실이다.

    ▲ © 엔비디아 테슬라 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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