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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용섭 일자리부위원장 광주시장 출마…다시 고심하기를

  • 박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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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8 02:31:26

    광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심중이 결국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광주 나들이가 부쩍 잦아졌고, 여러 그룹의 사람들을 만나는 행보가 도처에서 눈에 띄기도 한다. 이 부위원장 본인은 문 대통령을 대신한 국정 보고라는 변을 그때마다 앞세우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출마는 물론 타인이 왈가왈부 할 일이 결코 아니다. 민주사회에서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누구든 입후보자가 될 수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부동의 1위를 달리며 20% 중반대를 넘나드는 이부위원장의 지지율을 거론하며 “출마 안하면 바보다” 라는 말 까지를 서슴없이 토한다. 아직 출마선언도 하기 전의 기록이기에 그 수치의 느낌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선다.

    이 때문에라도 출마 쪽으로 가파르게 기우는 이 부위원장의 발걸음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작금의 상황을 볼 때 한마디로 시운이라는 것이 그에게 다가선 듯싶기도 하다. 출마를 하겠다는 말도 안했는데 유권자들이 간절히 그를 부르고 있는 형국이니까.

    물론 자격도 충분하다.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의 화려한 이력이 보여주고 있듯이 똑똑하고. 유능하고, 한마디로 자질이 출중한 사람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에게 정권의 핵심 중책인 일자리위원회를 맡겼다.

    문제는 바로 이 대목이다. 그는 지난 5월 정부 일자리 정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성과도 적지 않다. ‘4차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창직(Job Creation) 활성화’ 라는 정책 테제를 구축, 갈 길을 명확히 세웠다.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을 막는 규제를 혁파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5년 로드맵을 탄탄하게 꾸린 셈이다.

    그렇다면 이 부위원장은 아직 추수의 기미가 확실치 않는 파종의 과업 수행만으로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혹여 파종의 성과를 광주시장 출마의 변으로라도 삼을 요량이었던 것일까? 만일 이 부위원장이 결국 출마에 나선다면, 필남 필부들의 이런 의문에 대해 먼저 답해야 할 것이다.

    ‘일자리 부위원장이 자신의 일자리부터 챙긴다’는 국민의당의 비아냥거림에 대해 그는 ‘분초를 아끼며 달리고 있다’고 대응했다. 그래도 이 정권에서 그가 짊어진, 국민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책에 비춘다면 6개월의 시간은 너무 짧다.

    이쯤에서 이 부위원장은 정치적 욕망의 저울추를 버리고 ‘일자리 부위원장의 가치’와 ‘광주시장 출마의 가치’를 인문적으로 깊이 사색해야 한다. 물론 턱없는 주문이다. 정치인에게 ‘정치적 욕망의 계산기’를 버리고 ‘인문적 고심’을 권하고 있으니.

    필자는 이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출마는 넓게 보이지만 좁은 길로 들어서 ‘작은 사람’ 으로 저물어 갈 것이라는 우려를 숨길 수가 없다. 하지만 고위 관료출신의 대다수 정치인들이 끝내 극복할 수 없었던 문제였기에…필자의 생각은 헛된 바람이 될 여지가 많다. 다시 말하지만 출마는 온전히 그의 몫이자, 그의 정치적 권리일 수밖에 없다.

    ▲지난 12월 1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공부문 일자리창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베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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