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얀마, 대마 재배 4분의 1 감소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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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7 15:33:30

    (국제 연합 마약 범죄 사무소(UNODC) 동남아시아 지부의 제레미 더글라스(Jeremy Douglas) 지역 대표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UN이 6일(현지시간) 미얀마 내 대마 재배 면적이 지난 2년 동안 4분의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마 수요가 감소하고 메스암페타민의 사용이 급증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얀마는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마 재배국이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메스암페타민 제조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양귀비 재배에 사용된 토지 면적은 4만 1천 헥타르로, 2015년 5만 5천 헥타르보다 줄어들었다고 국제 연합 마약 범죄 사무소(UNODC)가 설명했다.

    UN의 연간 미얀마 대마 설문조사 보고서는 "내림세는 대마 가격 하락과 밀매가 감소했다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 탓"이라며 지난 시기와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미얀마의 마약 제조는 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계지구인 샨(Shan)과 카친(Kachin)에서 이뤄지고 있다.

    당장에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민족 반란과 무법, 허술한 국가 경계 덕분에 헤로인 제조업은 산업 규모로 번창하고 있다.

    UNODC의 제레미 더글라스(Jeremy Douglas)는 성명을 통해 "한 손에는 통치와 안보, 다른 손에는 빈곤과 갈등이 있는 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양귀비 재배는 샨 동부에서 가장 급격하게 감소했다. 약 3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창 잘 나가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시기에는 미얀마가 세계 최대 대마 제조국이었다. 이제는 아프가니스탄 농부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의 국경지대는 아시아 내 메스암페타민 제조의 중심지이다. 반군 지도자들이 카페인을 가미한 '야바' 메스암페타민 알약과 더 중독성이 강한 결정체로 만든 '아이스'를 기록적인 수로 생산해내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내무부 장관 초 스웨(Kyaw Swe)는 성명을 통해 농부들이 대마 대신 다른 수입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다른 마약 제조를 줄이고, 미얀마로 흘러들어오는 새로운 화학물질들을 제재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와 태국의 경찰은 경기적으로 수천만 달러를 들여 아이스와 야바를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제조된 마약을 역내로 유통하고 있는 뻗어 나가는 마약 조직망을 와해시키거나, 마약 조직망의 은밀한 수뇌부를 구속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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