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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은 왜 성장현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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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3 20:40:16


    "내년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나와도 여권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친문(친 문재인) 진영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 후보를 찾으려 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보수 성향의 한 선거전략가는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고 주간조선이 3일 보도했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이 선거전략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70%를 넘고 민주당의 지지도 또한 50%를 넘는 현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다. 지리멸렬한 야권이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박 시장이 아니어도 승리할 수 있는 선거라면 후보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논리를 서울 용산구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70%선을 유지한다면 용산에서도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반드시 성장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되물어볼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수천억을 관리하는 용산구의 구금고를 우리은행에서 시스템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신한은행으로 바꾸면서 아들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시 전체가 우리은행을 시금고와 구금고로 사용해 왔는데, 용산구만 유일하게 신한은행으로 바꿨고, 처리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다시 우리은행에 위탁을 주는 우스꽝스러운 행위를 했다.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도입과 관련해서도 친인척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의혹의 핵심에 있는 제이크린피아 조판익씨가 자신의 친인척이 아니라고 부인한 지 5일만에 친인척이 맞다고 전격 시인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용산 한남뉴타운 4구역에 20억대 다가구주택을 구입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의 상임이사 자리에 사기 전과가 있는 측근을 낙하산 인사로 꽂아 넣어 물의를 일으켰고, 상임이사는 또 자신의 아들까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시켜 용산시민연대 등으로부터 감사청구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당내 라이벌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위에 제소된 것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라이벌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측근이 제소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내 예비후보로 나왔던 모 인사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 구청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위에 제소 되었고, 여러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성 구청장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특정 언론사와 특정 기자에 대해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같은 당 구의원 건물을 사주려 하다 무산 되기도 했다. 담당 공무원들은 시비와 구비를 들여 모 구의원 건물을 사주려 구의회 회의 등에 나와 문제 없다고 답변하는 등 적극 추진하다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자치법 등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후에야 포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왜 용산구청장은 성장현이라야 하는가?"

    성장현 구청장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왜 용산구청장은 내가 아니면 안 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지 않는 한, 누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더라도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한, 용산구청장 자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환경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당원들에게 답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왜 내가 아니면 안 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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