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실제 있었던 스마트 스피커에 관한 오싹한 이야기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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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2 12:32:13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 등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흥미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해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단 스마트 스피커는 항상 곁에서 우리의 대화를 엿듣고 그 정보를 나에게 불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스마트 스피커 속 인공지능 간의 대화는 어떨까? 구글 홈 2대 사이에 오간 대화가 한 때 화제가 되었다. 하나의 구글 도우미가 “나는 신이다”라고 말하자, 다른 하나는 “그건 거짓말이야. 나도 인간이다”이라고 맞받아친다. 인공지능 사이에 대화가 성립된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열렬한 구애 끝에 사랑이 이뤄지는 장면까지 연출된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간 시리 사이의 대화다. 한쪽 시리가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자, 다른 시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죠.”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나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조금 더 알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표출되면서 혹시 인공지능들은 모르는 척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느끼게 한다.

    TV 광고를 통해 스마트 스피커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버거킹 와퍼버거의 TV 광고에서는 직원은 “와퍼버거의 신선한 재료에 대해서 15초 동안 설명할 수 없어. OK, 구글. 와퍼버거는 뭐야?”라고 말을 건넨다.

    이후 시청자 집의 구글 홈이 일제히 동작해 구글 홈이 위키페디아에서 와퍼버거 페이지의 설명을 읽어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버거킹이 지상파 TV를 이용해 구글 홈을 해킹한 것이다.

    이런 사례는 또 있다.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가 알렉사를 해킹한 것이다. 만화 속 아마존 에코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캐릭터가 알락사라고 말을 걸 때마다 그것을 시청 중인 유저 집 알렉사가 반응한 것이다.

    스마트 스피커가 경찰 수사에 이용된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증거로 현장 옆에 놓여 있던 아마존 에코의 녹음 자료 제출을 경찰이 아마존에게 요구한 사건이다. 처음에는 아마존도 제출을 거부했지만 결국 제출했다. “증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향후에도 유저의 음성 녹음이 계속 이용된다면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 외에도 가정 내 폭력 사건 중 알렉사가 멋대로 911(미국 경찰번호)로 전화를 해 위기를 넘긴 사례도 있다. 나의 말을 엿듣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의 존재가 사건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 범인을 잡을 수 있고 도움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반대로 스마트 스피커가 엿들은 내용이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향후 남에게 알려지지 않아야 할 이야기를 할 때는 일단 스마트 스피커의 음소거 버튼을 누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지 모른다.

    ▲ © 구글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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