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업계,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하는 전략 내세워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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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30 17:16:59

    최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적극 반영해 이를 개선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증가와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장기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0월, 기존 PET 소재를 사용하던 도시락 뚜껑을 1년간의 준비를 통해 가격을 낮춘 친환경 소재 PP로 변경한데 이어, 친환경 신소재 에코젠(ECOZEN)까지 도입했다고 밝혔다.

    에코젠은 SK케미칼이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로 PP와 마찬가지로 고온에서도 형태의 변형과 유해물질 검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 전자레인지용 밀폐용기나 MY Bottle 등에 사용되는 안전한 신소재다.

    이는 과거 플라스틱의 경우 전자렌지에 돌리면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GS25는 에코젠을 개발한 원료 업체인 SK케미칼, 뚜껑 성형 업체인 네이쳐앤휴먼지피와 함께 1년간의 연구를 통해 친환경 내열소재 에코젠을 국내 최초로 상품(도시락 뚜껑)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PET 수준의 투명도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압출 성형기술 개발에 큰 힘을 쏟은 결과 별도의 가격 인상 없이 기존 PET 대비 내열성, 산소투과도, 내한충격강도 등을 크게 향상시킨 에코젠 뚜껑을 개발하게 됐다고.

    홍성준 GS리테일 식품연구소장은 “고객에게 보다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멀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모두가 성공하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두 가지 친환경 소재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 업체에서만 공급받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되어 고객의 먹거리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GS25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양을 늘리고, 제형 바꾸는 등 고객의 소리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부터 ‘고객의 소리 이해하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취지로 통합 VOC (Voice of Customer) 사내 공유 시스템을 구축,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에 접수되는 소비자 의견을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 개선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

    오리온은 ‘다이제’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면 좋겠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미니 사이즈로 모양을 변경한 ‘닥터유 다이제 미니’를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였다. 다이제 미니는 지름 40mm의 크기로, 한입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40만 개를 돌파했으며 다이제 전체 매출 중 다이제 미니가 약 20% 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또 ‘더 자일리톨’은 지난해 8월 ‘더 드린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명을 자일리톨에서 더 자일리톨로 변경하며 가격변동 없이 76g에서 102g으로 34% 증량했다. ‘가성비 리뉴얼’ 직후 월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는 10월까지 누적매출이 최단기간 1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객들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소비자 친화적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식품업체들의 제품 개발 패러다임이 제조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담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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