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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그] 출시 15일 성과는 긍정적, 남은 과제는?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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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30 11:04:30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한 지 15일이 지났다. 스팀을 통해 얼리억세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국내외 유저의 큰 지지 속에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카카오게임즈는 공정한 게임을 위한 정책과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과금모델(BM) 구성 등을 약속했다. 본지는 지난 15일간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로 거둔 성과와 의미,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PC방에서 흔히 볼수 있게 된 PC 업그레이드 홍보물

     

    해외에서 먼저 흥행해 역수입 된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는 다양한 지표와 성과로 게임시장을 흔들고 있다. 한동안 정체됐던 PC방의 평균 사양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배그’를 주로 이용하는 20대 유저가 몰리는 대학가 PC방은 업그레이드 열풍이 ‘현재진행형’이다. 대표적인 번화가인 ‘홍대입구’ 지역에는 그래픽카드(VGA)를 엔비디아 지포스 1070Ti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램도 16기가 이상으로 업데이트 했다는 홍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강남역과 신림역, 고시촌 등 대표적인 PC방 밀집지역에서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 주체가 확실해지면서, 이런 PC방 업그레이드 열풍은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100대 이상 대규모 PC방에서는 ‘배그’ e스포츠 주최를 노린 중계석을 꾸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PC제조업체 주연테크와 인터넷방송플랫폼 아프리카TV, 인터넷방송국 나이스게임TV 등은 아예 독자 대회 운영이 가능한 PC방을 개설하는 등 업계에 새바람을 넣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듀오 모드’와 ‘스쿼드 모드’ 등 글로벌 서비스를 따라잡는 발 빠른 업데이트를 지난 15일간 진행했다. 개인 유저 입장에서는 이제 글로벌 서비스와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유저 증가로 직결돼 각종 지표를 높인 초석이 됐다.

    회사 측이 아직 공식 데이터를 밝히진 않았지만, PC방 이용량과 점유율 상승 등 각종 지표를 통해 '배그'와 카카오게임즈 서비스의 시너지(상승효과)와 궁합이 확인됐다.

    서비스와 운영 등 사업적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지만, 다음 행보를 위한 준비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 e스포츠와 중계 등 온라인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소규모 대회 주체를 위한 인프라(기반시설) 구축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에 남은 숙제라 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5일간 글로벌 동일 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력했다. 이제 재미 플러스의 해답을 보여줄 차례다. 사진은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미디오쇼케이스.

     

    지난 ‘지스타’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후원으로 진행된 ‘배그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은 높은 화제성 만큼이나 많은 시청자와 관중이 몰려 성황리에 끝났다. 단, 선수 80명을 선발하기 위한 예선전에서는 다소 잡음이 있었다. 이용자가 폭증하는 저녁시간대에 예선전이 진행돼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은 것. 이용자가 한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OBT를 진행하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 커스텀 게임(랜덤 매칭이 아닌 정해진 유저가 모여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매칭 방식)과 옵저빙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여전히 크고 작은 대회가 불안정한 해외 서버에서 진행되고 있다. e스포츠가 게임의 수명과 연관이 높은 만큼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지금까지 듀오와 스쿼드 등 일반 이용자가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패치를 중점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커스텀 게임 모드 업데이트 등은 추후 업데이트 되나, 자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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