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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호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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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9 14:58:24

    DRAM과 NAND 플래시메모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메모리 시장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제조사들은 모두 올해 들어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상승하고 DRAM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덧붙여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상승 중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통계(WSTS)는 2017년 8월 19일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50.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6월 6일에 발표했던 30.4% 성장을 2개월 만에 20% 상향한 것이다.

    또한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도 10월 12일 반도체 시장 예측에 관한 발표 자료에서 2017년 반도체 메모리 시장은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11일 52% 증가한다고 발표했던 것을 상향 조정했다.

    이번 메모리 시장의 호황에 있어서 특징적인 것은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DRAM의 호황과 불황 사이클과 NAND 플래시 메모리와는 일치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올해 활황은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양쪽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2017년 4월 13일 반도체 시장 예측에 관한 발표 자료에서 2016년 중반에는 12.5달러였던 4GB 용량의 DRAM 가격은 2017년 4월 25달러로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조사회사 DRAMeXchange는 10월 30일 발표 자료에서 4GB 용량의 DDR4 DRAM 가격은 2016년 2/4분기 말 13달러였지만, 2017년 4/4분기에는 30.5달러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1년 반 만에 2.3배 오른 셈이다.

    같은 시장조사회사 IC 인사이트는 9월 12일자 DRAM 가격에 관한 발표 자료에서 2016년 7월에는 2.45달러였던 DRAM의 평균판매가는 2017년 7월 5.16달러로 2배 올랐다고 보고했다. 1년 간 2배 상승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렇다면 DRAM의 공급 부족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DRAM 시장을 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대만 DRAM 제조사다. 과거 DRAM이 부족했을 때 대만의 DRAM 제조사가 생산을 서두르면서 DRAM 공급 과잉이 되어, DRAM 가격이 폭락했었다.

    DRAM의 톱 3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은 현재 과점에 가까운 상태, 혹은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 한다. 때문에 3대 기업은 현행 20nm 세대에서 18nm~17nm세대(1X세대)로 미세화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생산 라인 확대가 확정된 것은 톱 3 가운데 SK 하이닉스뿐이다. 하이닉스는 중국에서 DRAM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18년 양산을 시작한다. 또 조사회사인 DRAMeXchange는 10월 30일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DRAM 생산 능력 증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2018년 후반 DRAM의 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공급사 측의 뉴스 만으로 생각해 볼 때 메모리 수급이 완화되는 것은 NAND 플래시 메모리가 빠르고 DRAM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혹은 내후년이 될지 모른다. 구입하는 쪽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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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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