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자사 공급업체의 중국 학생 불법 연장 근무 폭로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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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3 21:04:00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애플(Apple)은 22일(현지시각) “자사의 주요 아시아 공급업체가 중국 고등학생들을 고용하여 아이폰 X를 제조 및 불법 연장근무를 시켰지만, 관행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경제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The Financial Times, 이하 FT)는 “중국 중부 도시인 정저우(Zhengzhou)에서 3,000명의 고등학생이 대만 대형 제조업체인 폭스콘(Foxconn) 소속으로 하루 11시간을 일해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우린 자발적으로 일한 학생들이 보상을 받고 이익을 챙겼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들은 시간 외 근무 허가를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일부 학생들이 시간 외 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우린 즉각적으로 조처를 했다. 그 시설에서 일단의 현장 전문가들이 적절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시스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Shanghai)에 있는 애플 쇼룸(Apple showroom)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

    FT의 보도는 6명의 학생의 말을 인용했는데 학생들의 학교에서 “졸업을 하려면 노동을 하여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들은 전문 중등학교인 정저우 도시 철도 운송 학교(Zhengzhou Urban Rail Transit School)의 학생들이다.

    중국 공장 근로의 주요 원천인 허난(Henan)성의 수도인 정저우는 수년간 폭스콘의 제조 중심지였다.

    애플은 중국에 있는 자사 공급업체의 노동자 대우에 관한 질문에 답변할 것을 자주 강요당했

    이전 언론 보도에서는 학생들을 폭스콘으로 보내는 과거 허난성 관계자들의 사례가 자세히 언급됐다.

    지난 2010년 당시 베이징타임스(the Beijing Times)에서는 정부 발표를 인용하면서 “허난성 교육부가 선전시(Shenzhen)의 폭스콘 공장에 2만 5,000명의 중등 직업학교 학생들의 인턴직을 만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타임스는 “인턴직을 만든 목표는 정저우의 생산량이 증가할 때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경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한 달 1,200위안(181달러)을 받았으며 시간 외 추가 수당도 받았다. 또한 그들은 “경력이 없으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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