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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X 조립 인턴 '초과 근무' 중단 발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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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3 20:41:44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애플 하청업체 대만 폭스콘이 중국 현지 청소년을 인턴으로 뽑아 불법 연장 근로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폭스콘 측은 즉각 인턴의 초과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 인사이더, 맥루머스 등 2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중국 정저우 아이폰X 조립 공장에서 인턴 학생들이 하루 11시간 초과 노동에 종사해왔다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와 관련 "인턴의 초과 근무 금지를 보장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며 초과 근무 중단 사실을 밝혔다.

    또 "인턴은 중국 노동 인구에서 극소수라면서 "과로는 폭스콘의 정책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1일 현재 폭스콘 공장에서 약 3,000명의 학생 인턴이 아이폰X을 조립하고 있지만 인턴의 노동 시간은 규정(주 40시간)을 초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7~19세의 학생들로 아이폰X 조립을 위해 3개월간 폭스콘에서 일하고 있다. 폭스콘은 이들에게 1일 최대 1200대의 아이폰X용 카메라 조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을 직접 취재한 파이낸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폭스콘은 인턴의 초과 근무는 선택 사항이며 이에 대한 보수는 모두 지불했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인턴의 초과 근무를 아예 중단한 것이다.

    외신들은 폭스콘이 아이폰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학생 인턴을 임시 인력으로 투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은 과거 근로자의 잇단 자살과 초과 근무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수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맥루머스는 피크 시에는 30만 명의 노동자가 하루에 2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면서 폭스콘의 근무 환경은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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