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우버, 5700만 명 고객 정보 유출...1년간 은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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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3 19:26:24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가 지난해 5700만 명의 고객 및 드라이버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CNBC, 블룸버그 등 2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2016년 하반기 57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던 사실을 숨겨왔으며 사이버 보안 담당 직원 등 임원 2명을 해임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우버 측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해 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약 5700만 명분의 개인정보가 해커의 공격으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또 이 안에는 미국 내 드라이버 약 60만 명의 이름과 면허 번호가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은 사내 조사에 의해 발각됐으며 이들의 신용카드 및 사회보장 번호, 위치 정보 기록, 생년월일 등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개인정보 유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우버가 이번 사태를 은폐해 온데다 해커에게 10만 달러를 건데 해킹하 정보를 삭제하려 하는 등 최악의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사내 성추행 스캔들로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퇴임한 데 이어 해킹 은폐 사실이 발각되면서 우버의 도덕성과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버는 지난 2014년에도 약 5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유출 사실을 10개월 간 은폐하면서 약 2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이미지 출처 : kimamana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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