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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앞세워 내년 사우디 진출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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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3 10:00:18

    사우디 최대 유통 그룹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이마트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성과
    이르면 내년 3월 리야드에 매장 첫 선… 내년 중 최대 6개점 확대 계획

    ▲스타필드 고양 센텐스. ⓒ이마트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이마트는 사우디 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Fawaz Alhokair)'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센텐스를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마트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사례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3월경 수도 '리야드'와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첫 매장을 열고 연중 최대 6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측이 센텐스의 한국 매장을 호평했던 만큼 사우디에도 센텐스의 콘셉트와 '시향 존(Zone)' 등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센텐스(SCETENCE)는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이다. 지난해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 샴푸, 바디로션 등 홀-뷰티(Whole Beauty) 화장품이며 향기별로 15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인 '슈가컵'을 수출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었다.

    그러나 파와츠 알호카이르 측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매장을 실사한 결과, 센텐스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 콘셉트가 사우디 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해 센텐스를 진출시키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높아 매력도가 크다.

    실제로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이 2015년 180억 달러(한화 21조 5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360억 달러(42조9500억원)로 5년 만에 두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화장품 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15%가량으로 중동 안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최대 유통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전역에 21개의 쇼핑몰을 거느리면서 ‘자라’, ‘갭’ 등 116개에 이르는 글로벌 패션 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다.

    유통·식음·호텔·건설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신세계그룹과 유사해 전문점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우디 내에서 쇼핑몰 매장을 30개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는 등 쇼핑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이마트는 전문점 부문에서 많은 상승효과(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계약은 자사 전문점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써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형마트 해외출점, 자제상표(PL)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전문점의 해외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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