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텐센트 시가총액, 페이스북·알리바바 제치고 세계 5위 기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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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2 21:10:20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및 게임 개발 업체인 텐센트(騰訊)의 시가총액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545조 원)를 돌파, 21일 오전에는 미국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 블룸버그 등 2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한때 전거래일보다 4.7% 상승한 439.6 홍콩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5349억 달러를 기록, 4800억 달러의 알리바바와 5190억 달러의 페이스북을 넘어 세계 4위 아마존(5430억 달러)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모바일 메신저와 결제 서비스 등을 전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활성 사용자 수는 2017년 8월 현재 9억6,300만 명에 도달했으며 연내 10억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0%가 위챗을 쓰고 있다.

    2017년 3분기(7~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80억600만 위안(약 2조9,700억8,970만 원)을 기록했다.

    텐센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WeChat Pay) 이용자 수도 최근 6억 명을 돌파, 거래액은 중국 1위의 알리페이(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이어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영상 플랫폼 사업도 견조한 성장을 보이공 있다. 하지만 텐센트의 기세는 국내에 멈추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텐센트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첫 번째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화인(華人)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의 라우 셍 유(SY Lau) 수석 부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진출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2,000만 명이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말레이시아 내 전자 결제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또 지난 3월에는 미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테슬라에도 출자하는 등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다이와 캐피탈 마켓 홍콩은 최근 텐센트의 예상 목표 주가를 370 홍콩달러에서 480홍콩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또 일부 외국계 증권은 목표 주가를 600 홍콩달러까지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현재 미국 달러 기준 시가총액 1위는 애플로 873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7100억 달러이며 3위와 4위 자리에는 6370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 출처 : variety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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