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업계, '평창 동계올림픽' 띄운다… 브랜드 강화 속도


  • 박지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1-22 18:45:03

    롯데·신세계·현대, 평창 동계올림픽 띄우기 위한 총력전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롯데백화점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이하 평창 동계올림픽)'를 띄우기 위해 유통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닐슨스포츠 자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프로야구 ▲하계올림픽과 함께 4대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올림픽을 보기 위해 TV 앞으로 모이는 전 세계 시청자 수는 수 십억 명에 달한다.

    21일 유통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이른바 유통 '빅3'라 불리는 롯데·신세계·현대는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띄우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Ski)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FIS 집행위원회 회의는 동계 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회의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등 고유 상징물을 배치하고, 올림픽 준비상황 현황판을 설치해 각국 FIS 관계자들에게 일대일로 설명하며 선수 참여를 비롯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 회장은 무박 출장 등 직접 해외 주요 행사를 찾아 다니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애비뉴에 설치된 평창 홍보존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겨울문화와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2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FIS 회의, 5월에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FIS 집행위원 회의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 8월 13일에는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훈련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 등에 대부분 참석하며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관람하고 함께 호흡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롯데그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 위원회와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역시 대부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 백화점이었던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자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앞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선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평창올림픽 관련 상품을 전시하고 4m 크기의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 중이다. 또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국가 대표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열고 있으며 영플라자 외관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전 임직원은 지난 9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배지를 달고 민간 홍보대사로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전 점포를 'Joyful Christmas with 평창2018'이란 주제로 동계올림픽 분위기로 꾸몄다. 점포 내부 고지물과 장식물에도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마스코트를 넣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6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공식후원사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탁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에서 비자(VISA) 카드로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중 4명에게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결승전과 스피드 스케이팅 2박3일 관람 패키지 여행권(1인 2매)을 준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중 단독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사로 지정돼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 인터넷점 등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매장을 운영한다. 공식 매장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인형, 문구, 의류 등 40여 품목을 만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롯데면세점 매장 내 올림픽 분위기 조성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홍보물을 설치하고, 평창동계올림픽 한정판 VIP멤버십 카드 발급 등 풍성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두고 관련 상품들을 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오는 2018년까지 약 100억원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신세계그룹 계열 신세계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케이터링 후원사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 본사와 음성, 천안, 오산, 이천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행사를 열고, ‘시래기 도루묵탕’ 등 대회 기간 선수단과 대회 운영인력들이 먹을 주요 식단을 공개했다. 시래기 도루묵탕은 강원도의 특산물로 꼽히는 도루묵과 시래기를 활용해 만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올림픽기간 중 평창 선수촌과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 등에서 강원도 특산물을 활용해 1만여명의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 지난 16일에는 순직한 경찰관·소방관 자녀 160명에게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올림픽 기간 강릉 지역 경기장과 운영시설 내 1만5000명분의 식사를 책임진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를 위해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메뉴별 영양 정보 분석을 거쳐 63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강원도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6770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