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美, 삼성·LG세탁기 초과물량 120만대에 50% 관세 부과 권고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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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2 07:00:11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로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무역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LG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인 50% 관세 대신 TRQ(저율관세할당)를 120만 대로 설정하고, 이 물량을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만 50% 관세를 부과토록 한 것이다.

    TRQ는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를 매기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 조치다.

    삼성과 LG는 어떤 형태의 수입제한 조치도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꼭 필요하다면 글로벌 TRQ를 145만 대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관세 50%를 부과해 달라고 ITC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권고안은 월풀과 삼성·LG의 요구를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ITC는 지난달 월풀이 삼성과 LG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수입 세탁기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미국 내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날 마련한 권고안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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